네이버랩스의 아크(ARC) 시스템은 통신으로 연결된 수많은 로봇들을 제어하기 위해 개발된 클라우드 두뇌입니다. 이 시스템의 미래상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타입의 로봇들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도로 위를 자율주행하는 로봇인 알트비(ALT-B)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지금 알트비는 네이버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 있습니다. 네이버랩스에서 2017년부터 쌓아온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축구장 약 41개 크기(294,000㎡)의 이곳에서 근무자들을 위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알트비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사람이 머무르며 스스로 이동하는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엘리베이터와 매우 유사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움직인다는 점 뿐입니다.
엘리베이터와 비슷하다는 것은 사용 방식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일반 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복잡성을 최소화했습니다. 알트비의 탑승자는 호출, 탑승, 하차라는 단순한 과정만을 거치면 됩니다. 누구나 키오스크를 통해 쉽게 호출해 출발지에서 바로 원하는 다른 거점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 내부 디스플레이로 경로와 주변 상황을 알려주는데, 이러한 직관적 정보 전달은 탑승자가 운전자가 없는 환경에서도 안전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알트비의 외부 디스플레이도 같은 목적으로 외부의 보행자에게 주행이나 정지 등의 현재 상태를 알립니다. 이처럼 알트비는 낯선 이동 수단이 아닌 데이터센터라는 큰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또하나의 공간으로서 존재하고 기능하고 이동합니다.
알트비의 탑승 경험에는 ‘체감 시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녹아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차량 배분을 정교하게 계산해 실제 이동 시간을 절약합니다. 동시에 교통경제학의 통찰, 즉 상황에 따라 시간의 가치(Value of Time)가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탑승객에게 대기 시간 10분은 주행 시간 10분보다 더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며, 비가 오는 날의 이동은 맑은 날보다 더 힘겹게 체감됩니다. 알트비는 이러한 상황별 체감 가치를 반영해 배차 최적화 시스템을 설계하여 서비스의 품질과 만족도를 한층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