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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Tech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기술, '스위트홈 2'에 사용된 디지털 트윈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 2에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주요 무대 중 하나인 잠실의 사실적인 도시 풍경은 네이버랩스의 ALIKE 솔루션으로 만든 3D 모델입니다.

시즌 1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했다면, 시즌2는 건물 밖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정교한 시각특수효과(VFX) 작업에는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되죠.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이 드라마 장면 속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시 일부의 모델링을 대신했습니다. ALIKE 솔루션으로 제작된 서울의 3D 모델링 데이터가 작품 배경에 맞게 재가공되었습니다. 아티스트가 공들여 모델링한 근경에 AI가 현실을 그대로 복제한 원경의 모습이 잘 어우러진 것이죠.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 기반으로 도시 규모의 3D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대규모 영역의 2D 이미지들을 아주 정밀한 3D 모델로 복원해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D 공간 데이터는 다양한 목적에 따라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공공 분야에서 시설물 관리나 도시 계획, 도시 환경 시뮬레이션과 모니터링 등에 활용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이나 로봇을 위한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데에도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실감나는 3D 콘텐츠를 제공하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분야입니다. 사실 영화에서 특수 효과는 아주 예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VFX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 비용과 시간에 대한 제한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되곤 합니다. 디테일한 작업이 필요한 장면은 작업자들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들지만, 원경에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나 배경까지 하나하나 모델링을 하기에는 리소스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트윈이 VFX 작업의 효율성, 그리고 실제와의 유사성을 높이는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ALIKE 솔루션을 활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게 유지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를 테스트해 봤고 좋은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스위트홈 시즌2’ VFX 작업 진행 업체 중 한 곳인 위지윅 스튜디오의 최태섭 본부장은 “기존의 작업 방식이었다면 잠실 전경을 이만큼 실감나게 표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네이버랩스의 도시규모 3D 모델링이 영상업계에서도 상용화될 수 있다면 VFX 작업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플랫폼의 플랫폼, 인프라의 인프라 라고들 합니다. 기술 자체로 갖는 의미도 크지만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건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작업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생겨날 디지털 트윈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이 어디까지일지 함께 상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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