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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0 Tech

AMBIDEX 디자인, 로봇의 움직임 그리고 사람과의 인터랙션

앰비덱스는 코리아텍과 산학협력연구를 통해 선보인 양팔로봇입니다. 2017년 첫 공개 당시, 강인함과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혁신적 동력 전달 메커니즘으로 전 세계 로봇공학자와 매체의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당시의 외관 디자인은 앰비덱스만의 구동 특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잘 드러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팔 X (머리 + 몸통 + 허리)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된 앰비덱스의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부위가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센서헤드가 더해지고, 몸통과 허리가 생겨 움직임의 폭도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팔 중심의 초기 버전과 비교하자면 전체적인 인상과 밸런스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사람의 형상에 더 가까워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 가깝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네이버랩스에서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성은 아닙니다. 로봇은 궁극적으로 로봇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획득한 상태에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공존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앰비덱스가 사람의 형태를 단순히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성능 로봇의 독자적 인상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부터

기본 아이디어는 로봇의 동적인 움직임에서 찾았습니다. 앰비덱스의 혁신성은 유연한 동작과 안전한 인터랙션에 있기 때문입니다. 앰비덱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여러 시각적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수많은 스케치와 3D 모델링 테스트를 거치며, 앰비덱스의 동작이 더욱 매끄럽고 유연해 보일 수 있도록 시각 경험을 설계했습니다.

몸통 디자인은 부드러운 양감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유연하고 부드러운 조형은 자칫 단조롭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앰비덱스의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단정하게 잘린 단면이나 기본 도형을 활용한 디테일 요소들을 적절히 적용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어느 곳에서도 끊김이 느껴지지 않도록 모든 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였습니다.

메탈 프레임 컬러를 부드러운 블랙으로 통일하고 강한 색상 대비를 적용한 것은 시각적 부피감을 정돈하고 로봇에 더욱 날렵한 이미지를 줍니다. 블랙 영역을 활용해 센서나 볼트 체결부위 등을 감춰 시각적인 복잡도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최소한의 디자인, 최대한의 완성도

앰비덱스가 연구를 위한 로봇 플랫폼이란 점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외부로 보여지는 이미지를 연구 효율성을 희생해선 안됩니다. 디자인 요소를 과하게 적용하기 보다 어떻게 줄일지를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실험이나 PoC를 위해 조립과 이동 편의성도 높여야 합니다. 로봇의 움직임을 고려해 커버 구성을 최소화하고, 커버 분리를 위한 파팅 라인의 디테일에 집중하고, 배선 부분을 살리면서도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하고, 기본 구조를 직접 드러내면서도 전체적인 시각적 균형감과 통일성을 최대로 높이고자 했습니다.

앰비덱스는 사람의 팔이 지니는 고유한 특징에서 출발하여 기존 로봇팔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로봇입니다. 우리는 이 로봇의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하는 동시에, 200%의 잠재력까지도 고려하는 디자인을 하고자 했습니다. 뛰어난 연구 플랫폼으로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기 때문입니다. 앰비덱스 디자인은 미래지향이 아니라 미래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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